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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로 표현된 블렌디드몰트 스카치위스키 가성비3대장!

by 와이YES~ 2023. 6. 29.

블렌디드몰트위스키는 블렌디드위스키와는 달리 몰트+몰트 위스키로 블랜딩 한 제품이다. 원숭이가 그려져 있는 몽키숄더, 뇌조가 그려져 있는 네이키드 몰트, 강아지가 그려져 있는 코퍼 독 세 종류의 가성비 넘치는 몰트블렌디드위스키를 소개하려고 한다.


1. 원숭이 몽키숄더

몽키숄더
원숭이3마리가 있는 몽키숄더 병디자인

2005년에 윌리엄그랜트 앤 선즈에서 출시한 블렌디드몰트 위스키 몽키숄더는 알코올도수 40도이며 700ml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5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몽키숄더를 풀이하자면 원숭이어깨인데 제품명의 유래는 참 재미있다. 물에 적신 보리를 싹을 틔운 후 더 이상 싹이 자라지 못하게 건조하게 되는데 이때 계속해서 몰트를 뒤집어 줘야 한다. 지금이야 기계가 그 역할을 대신하지만 예전에는 사람이 일일이 몰트를 뒤집어 줘야 했다. 이 작업이 고되고 힘든 작업이라 작업했던 사람들은 어깨가 아래쪽으로 처지고 휘어지게 되는 병을 얻었는데 처진 어깨가 원숭이어깨와 닮았다고 몽키숄더라 제품에 작명했다. 일부사람은 힘든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것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아닌 몰트를 뒤집는 작업이 고되지만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 몰트맨의 노고를 기억하고 경의를 표현하기 위해 작명한 것이라고 한다. 발베니증류소를 비롯해서 일부 증류소는 예전 위스키제조과정을 고집하고 있어서 몰트를 뒤집는 일을 아직도 사람이 직접 하고 있다. 처음 출시 할 때 위스키원액은 윌리어그랜드 앤 선즈가 소유하고 있는 증류소 중 키닌뷰, 발베니, 글렌피딕에서 나오는 원액을 블랜딩 해서 제조했지만 지금은 더 다양한 증류소 원액을 사용하고 있다. 맛은 부드럽고 꿀을 넣은 듯 달콤하다. 피니쉬는 달고 고소한 향의 풍미가 긴 여운을 남기는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고 숙성의 비싼 다른 싱글몰트 위스키보다는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5만 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한다면 가성비로 몰트위스키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위스키 임에는 분명하다.


2. 뇌조새 네이키드 몰트

네이키드몰트
투명한 병디자인의 네이키드몰트

매트 글로그 라는 상인이 하이랜드증류소의 위스키를 취급하면서 시작된 뇌조모양의 디자인을 가진 더 그라우스는 1896년 처음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이후 뇌조의 디자인을 가진 페이머스그라우스 및 프리미엄 버전인 네이키드 그라우스를 출시했으며 이 제품들은 영국 내에서 아주 유명하며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이다. 현재는 에드링턴 그룹 산하인 매튜글로그앤선즈에서 취급하고 있다. 처음엔 네이키드 그라우스로 출시했으며 가성비 블랜디드위스키인 페이머스 그라우스 상위버전으로 나왔다. 2021년 브랜드를 리뉴얼 하면서 네이키드 그라우스에서 네이키드 몰트로 제품명을 변경했고 뇌조 무늬가 있던 병디자인에서 오크통이 그려진 병디자인으로 변경하였다. 병디자인은 라벨을 붙이는 다른 제품 들고 하는 차별화시켜 병중간에 양각으로 문양을 새기고 병목에만 제품명을 라벨로 붙인 것이 특이한 병디자인인데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시하고 나 그대로 살자라는 슬로건으로 리뉴얼되었다. 네이키드 몰트는 위스키의 명품으로 불리는 맥켈란을 비롯하여 하이랜드파크, 글렌로티스 증류소의 원액을 사용하여 만들었으며 퍼스트필 올로로소 셰리 오크통에서 6개월간 추가 숙성시키면서 말린 과일의 향과 스파이시한 향이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어낸 100% 몰트위스키이다. 알코올도수는 40도이며 700ml 기준으로 5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달콤한 쉐리의 향이 느껴지며 프루티 한 느낌이 좋은 위스키이다. 몽키숄더와 비교하면서 시음한다면 쉐리의 달콤한 향을 더욱더 느낄 수 있다.


3. 강아지 코퍼 독

 

코퍼독
코퍼독의 병디자인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지역의 일부인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8개의 증류소의 원액을 블랜딩 하여 만든 코퍼독은 조니워커로 유명한 디아지오사의 제품이다. 알코올도수는 40도이며 700ml 기준 3만 원 중반대에 구입가능하다. 몽키숄더나 네이키드몰트에 비하면 약간 저렴한 위스키이다. 2016년 몽키숄더를 벤치마킹하여 출시하였는데 증류소직원들이 오크통에 담긴 위스키를 빼먹기 위해 "코퍼독 디퍼"라고 구리로 만든 보틀을 가지고 다녔는데 이거에서 유래해서 이름을 따서 만든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코퍼독 역시 몽키숄더의 몰트맨을 위한 것처럼 위스키를 만드는 사람들의 장인정신을 빛내기 위해 만든 제품이라는 사실이다. 코퍼독의 라벨 디자인의 강아지 마스코트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휴고 기네스가 처음생산된 크레이겔라치 호텔에서 기르던 강아지를 보고 디자인하였다 한다. 잔에 따랐을 때 색깔은 네이키드몰트보다는 여린 평범한 금빛 색깔을 띠고 있으며 처음 맡아본 향은 전형적인 블렌디드 위스키에 오는 알코올향과 은은하게 오는 스모키 향 및 과일향이 올라온다. 하지만 마셨을 때는 알코올의 자극은 거의 없으며 거슬림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편이다. 바디감은 그렇게 묵직하지 않고 가볍게 느껴지며 약간은 심심하다. 몽키숄더와 비교하면 약간은 가볍다고 할 수 있다. 그레인위스키를 섞지 않은 몰트위스키에서 오는 몰트향이 좋은 편이다. 어떠한 안주와도 어울리며 하이볼이나 칵테일로 만들어 먹는다면 3만 원 중반대의 가격에 만나보는 블렌디드몰트 스카치위스키 코퍼독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