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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애호가들의 성지 스코틀랜드로 떠나는 여행!

by 와이YES~ 2023. 6. 19.

스카치위스키로 유명한 스코틀랜에는 약 100여 개가 넘는 증류소들이 있다. 1년 내내 습하고 기온이 낮아 위스키를 증류시키고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증발하는 엔젤스셰어(천사의 몫)가 전 세계에서 가장 적어서 위스키를 숙성시키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가진 스코틀랜드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다.


스코틀랜드 증류소

1. 스코틀랜드의 역사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와 함께 브리튼제도의 섬에 있는 국가이다. 브리튼제도의 원래 주인은 켈트족으로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로마제국의 멸망으로 로마군이 철수하면서 유럽에 척박한 땅에 있던 앵글로색슨족이 잉글랜드의 비옥한 땅을 차지하려고 켈트족과 전쟁을 벌이고 그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켈트족은 웨일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지역으로 쫓겨나게 되었으며 앵글로색슨족은 넓은 평야를 가지고 있는 잉글랜드를 소유하게 되었다. 12세기~16세기에는 잉글랜드를 소유한 국왕이 브리튼제도의 다른 나라들을 복속시키려고 전쟁을 벌이고 통합시키지만 각자 다른 언어와 다른 생활습관을 가진 민족성으로 인하여 완전통치는 힘들었다. 프랑스와의 100년 전쟁 이후 잉글랜드의 국왕은 힘을 잃었으며 영국의회에 의해서 1707년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가 합병하는 연합법을 통과시키고 그레이트브리튼연합왕국이 탄생하게 되며 지금까지 이 연합왕국은 각자의 의회와 법을 지키며 하나의 연합국가로 성장하게 된다. 비옥한 땅을 가진 잉글랜드 척박한 땅과 산과 계곡 산악지대로 이루어진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수세기에 걸친 잉글랜드의 핍박과 계속되는 전쟁에서도 강인한 정신을 바탕으로 끝까지 스코틀랜드의 만의 전통을 지켜냈으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중세시대 잉글랜드 정부의 과도한 위스키 세금으로 인하여 위스키를 만들던 장인들은 척박하고 산악지역이었던 스코틀랜드의 산지로 숨어들어 불법으로 증류해서 위스키를 유통시켰다. 다행히 18세기 들어오면서 잉글랜드의 세금완화정책으로 이곳의 수많은 증류소들은 수면으로 올라 합법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스카치위스키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2. 스코틀랜드 6개 지역으로 분류된 위스키 생산지역

척박한 땅과 1년내내 습한 이곳 지형으로 인하여 쌀농사는 할 수가 없고 보리농사를 주로 지었던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중세시부터 증류기술을 바탕으로 위스키 (생명의 물)를 만드는 일을 주로 하였다. 다행히 1년 내내 서늘한 날씨영향 탓에 숙성하는 과정에서 증발하는 엔젤스셰어도 연간 2% 내외여서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데에 이보다 적합한 곳이 없다. 이런 스코틀랜드에는 지역별 상황 및 특산물에 맞춰 각각의 풍미와 향을 가진 위스키를 생산하는데 크게 6군데 나뉘어 분류하고 있다.

  • 스페이사이드 - 스코틀랜드의 북동부 방면에 위치한 산으로 흐르는 스페이강이 흐르는 지역에서 스페이사이드라 불리는데 맑고 물맛이 좋은 스페이강을 중심으로 이 주변에는 스코틀랜드 100여 군데의 증류소 중 절반 가까이가 이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정말 유명한 위스키 증류소들이 위치해 있는데 발베니, 맥켈란, 글렌리벳, 글렌버기, 글렌피딕등 싱글몰트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좋아하는 위스키는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셰리캐스크 숙성에서 전해지는 과일향과 몰트향이 어울리는 이 위스키들은 위스키 애호가뿐만 아니라 처음 위스키세계에 입문하는 초보자들에게도 맞는 위스키 생산지역이기도 하다.
  • 아일라 섬 - 개인적으로 피트향이 나는 위스키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 곳 아일라섬에는 석탄이 되기 전의 "이탄" 즉 피트로 맥아를 건조시키면서 남는 피트의 잔향이 위스키 맛을 내는 증류소들로 유명한 섬이다. 처음 위스키를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이상한 맛인 요오드향, 병원냄새 등 이상하게 느낄 수 있지만 점점 위스키 맛에 빠져든다면 나중에는 피트향 위스키를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일라위스키는 피트향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는 아드벡, 라가불린, 라프로익, 보머어, 쿨일라, 부나하벤등 총 10개의 증류소가 위치한 피트향 가득한 아일라섬이다. 
  • 캠벨타운 - 이곳은 한때 30여 곳이 넘는 증류소가 있었지만 최근 모두 문을 닫고 지금은 4군데의 증류소만 운영되고 있다. 한때는 사람이 많이 모여드는 항구에 위치해 있어서 자연스럽게 위스키의 수요가 늘면서 증류소들도 무분별하게 생기게 되었고 커져버린 이곳 위스키 시장 때문에 공급을 맞추다 보니 저품질의 위스키를 공급하면서 사람들에게서 외면당하게 되었다. 이후 북부지역의 철도건설로 스페이사이드의 위스키들이 공급되면서 그 많았던 캠벨타운의 증류소들은 문을 닫게 되었다. 지금은 스프링뱅크, 글렌가일, 글렌스코시아 등 의 증류소가 남아 있으며 캠벨타운의 색을 낼 수 있는 고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하려는 노력으로 다시 사람들로부터 주목받는 지역이다.
  • 하이랜드 - 위도상 가장 높은 곳에 속해 있으며 사실 스페이사이드도 이 지역에 일부라 볼 수 있다. 공식적으로 분류되지 않은 섬들까지 포함하면 6개 지역 중 가장 넓은 지역이기도 한다. 이 지역에는 하이랜드 파크, 달모어, 글렌고인, 탈리스커, 글렌드로낙등 넓은 지역인 만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위스키 증류소가 있는 지역이다.
  • 로우랜드 - 하이랜드에 밑에 있는 지역이라 하여 로우랜드라 불리며 하이랜드에 비하면 다소 온아한 기후와 평야로 이루어져 있어 보리재배에 가장적합한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스코틀랜드의 심장인 에든버러 나 글래스고 항구와도 아주 가까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블렌디드 위스키를 블랜딩 하는 그레인위스키 증류소가 이곳에 많이 있다. 로우랜드 위스키는 하이랜드와는 다르게 가벼운 풍미를 지닌 게 특징이다. 대표적으로는 글렌킨 치, 블라드녹, 로즈뱅크 등의 증류소가 있다.
  • 기타 지역 - 하이랜드 북쪽에는 수많은 섬들을 통칭해서 하나의 지역으로 묶어 놓았다. 이곳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탈리스커, 아란, 쥬라, 토버모리등의 증류소들이 있다. 

3. 증류소 투어

스코틀랜드에는 고성을 비롯하여 자연경관 멋진 바다풍경등 가볼 만한 곳이 정말로 많은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곳이 많아서 여행을 하는 묘미가 좋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위스키 애호가 들이라면 아일라섬을 비롯하여 스페이사이드 지역을 돌면서 증류소를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왜 이향이 나는 건지 왜 이맛을 내는 건지 보고 듣는다면 그 위스키의 매력에 더욱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각 증류소들마다 각각의 특징이 있다. 어느 곳은 보리를 직접 재배하기도 하고 어느 곳은 보리에 싹을 틔우는 과정을 기계가 아닌 삽으로 직접 여러 명이 뒤집는 곳도 있으며 어느 증류소의 증류기는 작기도 하고 크기도 하며 만드는 과정이 정말 각양각색으로 다양하다. 위스키를 만드는 과정은 보리에서부터 발효, 증류되는 과정 마지막 숙성과정까지 단 하나도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을 수가 없으며 그 과정에서 취해지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각각의 위스키 맛을 좌우한다. 이런 과정들을 직접 본다면 왜 위스키가 비싼지 이해하고 그 맛에 심취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증류소마다 투어프로그램이 있으니 잘 살펴보고 스코틀랜드 여행 계획이 있다면 증류소투어는 꼭 해보길 추천한다.